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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의여유/삶의향기.감동글

별의 연가 - 해송 이여진






별의 연가 .......해송 이여진


에리사!
내게 무슨 할말이 남았겠습니까
하늘이 달과 별을 잃고
그 센 해풍이
구름을 몰고 가던 밤
빛나던 당신의 눈빛을
참말 기억할 수 없습니다.

시작과 종말을
한꺼번에 안겨준
지하 계단은
마흔은 되지 못한 채
마지막 한층은
허물어져 있습니다.

에리사!
당신과 나 사이의
가슴 에이도록 벅차던
예쁘고 고운 사랑이
우리의 기억 속에 지워 지더라도
난 울지 않겠습니다.

낙엽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늦가을 어느 오후
쓸쓸한 공원의 벤치에서
당신의 이름을
피가 나도록 가슴에 새긴 채로
무정한 당신을 기다려 보렵니다.

그러다 첫눈이라도 내려
나를 덮씌워 오면
갈 길을 잃어버린 보헤미안처럼
상상의 나래 속에
당신을 그리며
행복한 꿈속으로 젖어 들겠습니다.

에리사!
오늘도 어려운 당신의
초상을 얻지 못한 채로
내 좁은 가슴에
조여 오는 타는 그리움은
여원 뺨 위에 눈물로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