輝峰人生片鱗/불교기초상식

법회의 의미와 이해

휘봉2 2026. 7. 16. 08:04

불보살 찬탄하는 의식을 ‘총칭’

법문듣고 독경 염불 발원도 해

법회(法會)는 불보살님께 공양을 올리기 위해 재단(齋壇)을 마련하고 교설을 설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최근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펴는 모든 의식과 내용을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다.

법회는 부처님 당시 시작됐다. <사분율>에 따르면 ‘빔비사라왕이 매월 세 차례 모여 포살을 행하도록 요청하자 부처님께서 이를 허락하셨다’고 한다. 이때부터 초하루법회와 보름법회가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져 행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에서는 동진(東晋) 때부터 법회가 생겨나 불법홍포에 기여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삼국시대부터 법회가 행해졌음을 <삼국유사> 등의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법회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가장 거룩한 시간이다. 불자로서의 생활을 점검하고 삶의 자세를 가다듬는 중요한 신행활동의 하나로 오래 전부터 여러 나라에서 행해져 왔다.

이같은 법회에 동참하는 공덕에 대해 <현자오복덕경>은 이같이 설하고 있다. 첫째 법을 듣는 사람은 살생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금생에 장수를 누린다. 둘째 법을 듣는 사람은 도둑질을 하지 않고 보시를 행하기 때문에 금생에 큰 부자가 된다. 셋째 법을 듣는 사람은 뜻이 온화해지기 때문에 금생에 단정한 모습을 얻는다. 넷째 법을 듣는 사람은 삼보에 귀의하기 때문에 금생에 명예를 얻는다. 다섯째 법을 듣는 사람은 묘한 지혜가 밝아지기 때문에 금생에 총명함을 얻는다. 이밖에도 법회에 동참하면 부처님 법음을 통해 신심이 정화되고 잠시라도 자신을 되돌아보게 돼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도 법회의 의미는 중요하다. 마음의 갈등을 잠재우고 모든 것을 비워낸 그 자리에 부처님 법으로 진정한 쉼과 행복 그리고 평온을 심게 되는 법회는 현대인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불교는 믿음의 종교이자 깨달음의 종교인 만큼 법을 설해 믿고 깨닫게 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법회가 있다. 즉 법당에서 스님이 대중들에게 법문을 설하는 설법법회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신도들이 모여 기도하고 불공을 드리는 기도법회, 죽을 위기에 처한 생명을 구해주는 방생법회, 죽은 이를 위해 경전을 독송하고 극락왕생을 비는 천도법회, 밤새워 참배나 참선을 하며 심신을 정화하고 용맹정진하는 철야정진법회 등도 큰 의미에서 일종의 법회라고 볼 수 있다.

법회의식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법사의 법문을 듣는 의식이고, 다른 하나는 독경.염불을 하는 헌공기도 및 천도의식이다. 하지만 법사의 법문을 듣는 일반법회에도 간단한 독경의식이 포함돼 있고, 49재 같은 영가천도법회에는 독경 염불 외에 영가 법문의식이 있어서 법사의 법문을 듣는 경우도 있다. 지장재일이나 관음재일법회도 헌공기도의식이 끝난 뒤 법사의 법문을 듣는 것이 일반적이다.

법회 때 진행되는 의식의 순서는 대개 경전을 독송하는 독경의식, 부처님에게 공양물이나 꽃을 올리는 헌공(獻供)의식, 염불 정근, 축원문 봉독, 법사 설법 등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이같은 법회 진행 순서는 법회를 주관하는 사찰이나 단체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예경.찬탄.기도.발원의 요소를 공통으로 갖추고 있다.

 

[불교신문 2416호/ 4월9일자]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