輝峰人生片鱗/輝峰의斷想노트

저어기 봄이 오시는데 - 輝峰(5)

휘봉2 2026. 4. 19. 19:35

저어기 봄이 오시는데

 

옛날의 봄은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풀 밭 길에

연분홍 저 고리에 옥색 치마

곱게 빗은 머리에 모본 단 댕기

외씨 버선에 꽃무늬 고무신

훈풍에 날리며

사뿐 사뿐 오셨는데

 

오늘의 봄은

매기까스 풍 풍 터지는 시멘트 바닥을

핫빤쓰 배곱티에

까치집 더벅머리 노랑대가리

군화같은 부쓰 바람에

성희롱하는 총각놈들 욕지거리하며

왁짜지껄 막 달려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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