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기 봄이 오시는데
옛날의 봄은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풀 밭 길에
연분홍 저 고리에 옥색 치마
곱게 빗은 머리에 모본 단 댕기
외씨 버선에 꽃무늬 고무신
훈풍에 날리며
사뿐 사뿐 오셨는데
오늘의 봄은
매기까스 풍 풍 터지는 시멘트 바닥을
핫빤쓰 배곱티에
까치집 더벅머리 노랑대가리
군화같은 부쓰 바람에
성희롱하는 총각놈들 욕지거리하며
왁짜지껄 막 달려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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