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자가 지녀야 할 예법들
◎ 부처님 전에 참배하는 예법
신도들이 절에 가게 되면 여러 법당이 있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참배하는지 잘 몰라 망설이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처음 일주문에 들어서면 우선 모든 잡념을 버리고 마음을 깨끗이하여 소지품을 내려놓고,
절을 향하여 합장을 하고, 반배를 올리고 난 다음 큰 법당 상단부터 나아가 예배하면 된다.
그리고 주지 스님이나 다른 스님을 찾아 뵙고 절에 온 뜻을 말씀드리면 된다.
법당에 들어갈 때에는 한 복판 큰 문(어간문)을 출입하지 말고, 옆문을 통하여 출입하면 되는데,
오른쪽 문으로 들어갈 때에는 오른발을 먼저 들여놓고 왼쪽 문으로 들어갈 때에는 왼발을 먼저 들여놓는다.
이것은 부처님을 등지지 않고 호위하면서 들어간다는 뜻인바, 나올 때 역시 마찬가지다.
법당에 들어가서는 먼저 부처님을 향하여 반배를 드리고 난 후,
부처님 앞에 나아가 촛불을 켜고 향을 사른 후에 합장하여 삼배를 올린다.
이때 향이 타거나 촛불이 켜져 있으면 그냥 절만 한다.
때에 따라서는 일곱 번 스물한 번 백팔 번 일천 번 참회하기도 한다.
세 번 절하는 뜻은 삼보에 귀의한다는 뜻이 되므로
예배 시에는 귀의불 귀의법 귀의승을 일심정념으로 생각하며 절을 하면 된다.
법당을 나올 때에는 반드시 불을 끄고 나와야 한다.
그 다음에는 중단(부처님을 옹호하시며 삼보를 보호하시는 신중)에 예배드리는데,
절하는 방법은 위와 같으며 부처님 계시는 곳을 상단이라 칭한다.
위와 같은 예배를 올리고 난 후에 각 법당(칠성각 산신각등)을 찾아서 참배하면 되나
부처님 계신 곳보다 먼저 참배하면 절대 안된다.
칠성이나 산신은 불자들의 신앙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본래 이러한 것들은 우리 조상들이 고유의 토속신앙의 대상으로 내려오다가
불교에서 흡수하여 신앙에 의한 선교 방편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그 어떤 복이나 자비를 베풀지 못하며, 다만 삼보를 옹호할 따름이다.
때문에 마땅히 부처님을 믿는 우리 불자로서는 부처님에게 의지하여 자신의 더럽혀진 번뇌 망상을 버리고,
그 마음을 들어 행하며 스스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자기의 인격을 완성하고
나아가서는 부처님과 똑같은 깨달음을 얻기 위함이기 때문에 모든 예배와 참배는 부처님전에 하면 되는 것이다.
◎ 절(경내)에서 지켜야할 예법
절에 오래 다녔다는 신도님들도 절에 대한 예절을 잘 몰라 상식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것을 간혹 보게 된다.
그러므로 이에 요약하여 몇 가지를 적어 본다.
첫째, 절에 들어가서는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엄숙하고 단정히 하여야 한다.
스님이 계시든 안 계시든 간에 깨끗한 마음가짐으로 앉거나 눕거나 얘기할 때에도 경건한 마음으로 할 것은 물론,
걸을 때에는 신발을 끌거나 소리 내어서도 안되며 뒤꿈치를 들어 교족행을 하여야 하고,
사회적인 화제로 인하여 장엄한 도량을 시끄럽게 하거나 소란을 피워서는 안된다.
둘째, 스님들이나 자기보다 먼저 와 있는 신도님들을 보게 되면 합장하여 공손한 마음으로 먼저 인사를 드려야 하며,
큰스님이나 주지 스님 등을 찾아뵈어 인사드리는 것이 옳다.
부득이한 경우 손에 물건을 들었을 때에는 목례하여도 무방하며 절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셋째,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워서도 안된다.
일단 절에 들어가면 귀가하는 그 시간까지 청정한 마음가짐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며 공경해야지,
으슥한 곳이나 남이 안 본다고 그렇게 하면 부처님 도량을 어지럽히는 결과가 되어
크나큰 죄악을 범하는 것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공양 시간에 있어서 시간도 되기 전에, 혹은 스님들께서나
여러 신도님들이 공양하시기 전에 개인적인 사유고 인하여 먼저 후원이나 찬간에 들어가서 공양을 한다거나,
혹은 공양함에 있어서 식사에 대한 잘잘못을 논하며 큰 소리로 떠들고 웃고 투정하거나 이야기하여서도 안된다.
본래 공양이란 평등하므로 서로 나누어 먹으며 모자라는 것이 있어도 스스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할지언정
소리 높여 떠든 다거나 삼보를 비방하면 큰 잘못이려니와 불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다.
또한 공양을 하게 되면 그릇에 국이나 밥 등을 남겨서는 안되며 공양하기 전에 미리 양에 맞게 하여야 한다.
만약에 남겨서 버리게 되면 자기 자신의 죄악일 뿐 아니라, 크나큰 감복이 되므로 명심하여야 한다.
다섯째, 자기가 다니는 절이라고 절에 있는 물건을 이것저것 만지거나 임의로 사용해서도 안된다.
불공이나 예배가 끝난 연후에 삼삼오오로 돌아다니면서 산이나 계곡으로 나아가 음주하며
고성방가 한다든지 하는 행동은 절대 삼가하여야 할 일이며 불자로서 또한 일반인으로서도 지켜야 할 자세이다.
◎ 법회에 대한 예법
본래 불교의 포교 활동은 대부분 법회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불제자들은 자신의 불공에만 열중하고 법회시에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것은 절대 잘못된 사고 방식이다.
부처님 당시에도 항상 불법은 법회를 통하여 전포되었으며,
오늘날에 와서도 포교함에 있어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곧 이 법회인 것이다.
그러므로 불자들이 법회시에 알아야 할 몇 가지를 간추려 본다.
첫째, 법회할 때에는 항상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부처님을 향하여 삼배를 올리고
법사스님이 등단하실 때까지 조용히 앉아 있어야 한다.
이때에 부처님 정면에 앉지 말고 정면을 피하여 좌우로 앉는다.
왜냐하면 정면은 법사스님의 지리이며, 스님 외에는 누구도 앉거나 그 자리에서 예배도 할 수 없다.
둘째, 법회가 시작되면 다만 깨끗한 마음으로 법사스님의 설법을 경청하며
자신의 더럽혀진 번뇌 망상을 털어버리고 잘못을 참회하며
마음을 깨끗하게 할지언정 쓸데없이 옆사람과 얘기하거나 졸거나 한눈 팔아서도 안된다.
설법이란 법사스님이 부처님을 대신하여 부처님의 참된 진리를 여러 어리석은 중생들을 위하여 설법하는 것이니,
자신이 아는 내용이거나 책에서 읽었다하여 너무 아는 체하는 경솔한 마음으로 설법을 듣는다면 이는 크나큰 잘못이다.
자신이 아는 내용이면 한번 더 되새겨 듣고 자신의 수행에 힘써야 할 것이며,
설법을 듣게 되면 듣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잘 갈고 닦아
스스로 행동에 옮기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어떠한 법회이든 간에 자주 참석하여 듣고 배우고 익혀서 수행이 힘써야 한다.
출처: 목야의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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