輝峰人生片鱗/輝峰의斷想노트

시레기 된장국 - 輝峰(19)

휘봉2 2026. 7. 11. 08:27

 

 


[자작시] 시레기 된장국 - 輝峰



오늘 아침 식탁에

홀연 시레시 된장국이 올랐다

이 불시의 해후

이 반가움을 어쩔고

눈물겹구나



그 옛날 어린시절

주린 배 움켜쥐고

이 시장 저 시장 시레기 찾아다니던일

쇠고기는 감히 올려다보지도 못하고

쇠기름 덩어리만 거머쥐고 흥청하던일

시레기 넣고 된장 넣고 쇠기름 넣고

시레기 된장국 끊이면

그것이 그리도 별미이던 일



오늘 아침 시레기 된장국

먼 고향같은

오랜 그리움 같은

곤경에서 구원받은 구세주 같은

그 얼굴

너를 붙잡고 울고 싶어라



2023년 1월30일 오전에 輝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