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시] 시레기 된장국 - 輝峰
오늘 아침 식탁에
홀연 시레시 된장국이 올랐다
이 불시의 해후
이 반가움을 어쩔고
눈물겹구나
그 옛날 어린시절
주린 배 움켜쥐고
이 시장 저 시장 시레기 찾아다니던일
쇠고기는 감히 올려다보지도 못하고
쇠기름 덩어리만 거머쥐고 흥청하던일
시레기 넣고 된장 넣고 쇠기름 넣고
시레기 된장국 끊이면
그것이 그리도 별미이던 일
오늘 아침 시레기 된장국
먼 고향같은
오랜 그리움 같은
곤경에서 구원받은 구세주 같은
그 얼굴
너를 붙잡고 울고 싶어라
2023년 1월30일 오전에 輝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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